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두 지역 모두 10명 안팎의 입지자들이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고, 텃밭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외연 확장에 나서는 조국혁신당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재선거 예비후보 접수 첫날인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 현재 영광 2명, 곡성 4명 등 모두 6명이 예비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영광에서는 조국혁신당 정광일 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지역위원장이, 곡성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근기 전 곡성군수, 조국혁신당 손경수 전 죽곡면 자치회장, 무소속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이성노 전 목포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재선거는 강종만 전 영광군수, 이상철 전 곡성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위상실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전국적으로는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와 함께 모두 4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는 예비후보 등록자를 포함해 각각 10명 안팎의 출마가 예상된다.

영광에서는 강필구 전반기 군의회 의장, 강진의료원장인 정기호 전 군수 등 유력주자 2명의 불출마로 민주당에서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고, 조국혁신당, 진보당, 무소속 등 10명 이상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곡성에서는 전직 도의원과 군의원, 대학교수, 주민자치회장 등 8∼9명이 자천타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조국혁신당이 두 곳 모두 후보를 내세워 호남 맹주 민주당과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월 총선 당시 곡성에서 39.88%, 영광에서 39.46%의 비례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해볼만 하다”는 게 조국혁신당의 내부 판단이다.

다만, 최근 호남권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점은 고민거리다.

한국갤럽이 7월 23∼25일(7월 넷째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9%를 기록한 가운데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는 민주당 53%, 조국혁신당은 17%에 그쳤다. 7월 첫째주에 비해 민주당은 3%p, 조국혁신당은 4%p 하락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10월 재선거는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첫 대결이자 2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주목도를 높인다”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비롯, 진보정당, 무소속 깃발을 달고 나설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지, 미풍에 그칠지 관심을 모은다”고 말했다.

10·16 재보궐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9월 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 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오전 6시~오후 8시)로 진행된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일정 범위 내의 홍보물 발송,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