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전남도의 그간 노력을 폄훼한 듯한 발언을 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전남도가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전라남도는 13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장이 군공항 문제 해결 당사자로서 역할을 망각,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하고 ‘함흥차사’ 발언까지 서슴없이 한 것에 대해 전남도민에게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함평을 광주시장이 안 하겠다고 하면 무안으로 통합시켜주겠다는 것이 전남지사의 약속이었다’고 한 발언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광주시장은 두 차례에 걸쳐 대중 앞에서 ‘함흥차사 발언’을 서슴없이 하면서, 전남지사뿐 아니라 전남도 공직자와 전남도민 전체를 비하했다"며 "광주시는 ‘함흥차사 발언’에 대해 180만 전남도민에게 즉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남도는 중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앞서 대변인 명의로 두차례에 걸쳐 강기정 광주시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냈었다.
강 시장은 지난 9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열린 민·군 공항 통합 이전 주민설명회에서 "전남과도 이야기해보면 뜨뜻미지근하다.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작년 12월에 광주 민·군 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해놓고, 함흥차사다"라고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