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전라남도 지역에 의대 신설을 요구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소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저는 두발을 바쳤지만 200만 전남도민과 28만 순천시민을 위해 온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며 "30년 숙원인 전남 의과대학·대학병원 설치를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이번 정부에서 의사 증원을 진행한다는 것은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전남도민과 순천시민에게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신설되지 않으면 의사증원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전남도민과 순천 시민들은 의료사각지대에서 억울하게 많은 목숨을 잃어왔다"며 "전남도민들이 헌법상 보장된 의료권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삭발식을 마친 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했다. 소 의원은 원내대표실로 향하며 "의사 증원의 규모와 방법이 중요하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시든 협의체를 하시든 대통령실에 의견 전달을 건의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소 의원은 "(여당과)의대 정원 증원은 일치하고 있다"며 "여당 의원님들도 법안을 발의 하셨는데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같은당 김원이 의원(목포) 등 전남 지역 의원들과 집회를 연다. 소 의원에 이어 김 의원도 전남권 의대 신설을 요구하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