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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에 연락했고 기다리는 중… "통합과 혁신의 길 노력 중"

등록일 2023년12월28일 09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인천 남동구 공단소방서를 방문해 호텔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회유의 메시지를 던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낙연을 포용하라'는 당부가 나오는 등 당 안팎에서의 요청에 일단 외견상 이를 수용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2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공단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을 격려차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만나지를 못하기 때문에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이 전 대표가)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할 수 있는 모든 길을 열어두고 대화하고 함께 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정권이 우리 국민의 삶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어서 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 총선은 야당 입장에선 반드시 이겨야할 선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과 혁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하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민주당의 혁신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연말까지 이같은 혁신이 없을 경우 이후부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파격 선언에 '민주당 분열을 멈추라'고 일응 성토하면서도 우려와 긴장이 커져가는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는 지난 20일 이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 전 대표와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통합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28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찬 회동을 한다.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이 민주당내 통합과 분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반정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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