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 댐으로 건설 예정인 전남 화순군 동복천 댐과 관련한 환경부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취소됐다.
5일 화순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6일 오후 2시 화순군 사평면 복지회관에서 개최하기로 한 '동복천 기후 대응 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를 취소했다.
당초 환경부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기후 대응 댐의 필요성과 주민 보상 등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계획했다.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설명회 개최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안개가 발생해 농작물 피해가 크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가 어렵게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추후 공고를 통해 주민 설명회를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홍수·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맞추고자 전국 14곳을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발표했다.
당시 화순군은 "주민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 발표"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