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 현안인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방식이 구체화되고 있다.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용역사인 에이티커니코 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29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 기본안을 발표했다.

국립의대 설립방식 기본안은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전문가의 심층면접, 6차례 도민공청회 등 지역 내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도민의 건강권 확보와 의료체계 완결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실현 가능성, 정부 수용성 등도 심도있게 논의해 선정했다.

용역사는 ▲국립의대 선정 후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 신설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 등 2개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병상수, 건립 비용도 함께 내놨다.

먼저 국립의대 선정 후 동·서부에 2개 대학병원 동시 신설 방안은 1천~1천200병상을 설립하고, 건립비용은 1천병상 기준 7천억여원이 소요된다.

두 번째 안은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일지역 신설하는 것이다. 총 800~1천병상 규모로 건립비용은 800병상 기준 5천6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용역사 오병길 파트너는"전남도에서 설립방식선정위원회가 어느 방식으로 선정하든지 대학병원 설립과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전남도에서 미추천 대학에 대해 정부로부터 일정부분 지원을 받고 대학과 협의해 의과대학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 파트너는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설립될 의과대학, 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AI 기반 의학·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을 연구·교육·실습·의료바이오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로,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추천 지역에 대한 지역발전 계획은 추후 대학이 선정된 이후 구체적으 로 논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역사는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설립방식 2개 기본안에 대한 도민 2천명을 대상으로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5일간 실시된다.

오 파트너는 "전문가 의견수렴, 도민공청회와 여론조사까지 도민들께서 주신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 9월 5일 설립방식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사전심사위원회, 평가심사위원회 등 절차 에 따라 공정.투명하게 공모를 진행해 도민이 바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