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에 불만을 품고 폭발물 테러를 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4일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치과병원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씨(79)를 구속했다.
A씨는 22일 오후 1시 14분께 부탄가스와 인화 물질이 담긴 상자를 병원 내부에 두고 불을 붙인 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폭발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1~6층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9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A씨는 도주 후 자수를 위해 이날 오후 2시 58분께 광주광산경찰서로 향하다 경찰서 앞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는 지난달 해당 병원에서 5차례 치료를 받고 염증 등 통증이 생겨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 전날 법원으로부터 발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