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야당 의원들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진보당·정의당 의원 일동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며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제강점기를 부정하고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이를 독립기념관 관장에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1945년 8월15일 광복절을 부정하는가 하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주장하는 등 역사관이 의심스러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21명도 전날 광주시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독립기념관장에 친일파들의 행적에 대한 재평가 등으로 세간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김형석을 임명했다. 통합의 상징인 광복절을 앞두고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정부의 파렴치한 행태에 깊이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일제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헌법 정신과 역사적 정의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국민적 분노가 한계를 넘었다. 김형석 관장은 독립운동학계와 근현대사학계에서는 ‘듣보잡’이라고 한다. 학계에 실은 논문도 송나라 시대 논문이라고 한다”며 “이제라도 부끄러움을 알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만약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퇴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