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5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아시아의 이웃들과 함께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기억하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의 상흔이 담긴 옛 전남도청 부지에 지어진 아시아문화전당을 기념식 장소로 택했다.
광주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지역에 거주하는 아세안 주민,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했다.
아세안 대사단 의장국인 필리핀의 테레사 드 베가 대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대사들이 광복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독립 유공 포상자로 선정된 고(故) 황성규 선생과 나라 사랑 유공 포상을 받은 김천식·양승빈·고영철씨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식민 통치의 아픔을 가진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연대를 강조하고 인공지능(AI)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광주의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광복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독립한 날이자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고 세계대전이 끝나고 평화가 시작된 날"이라며 "한국과 아세안국들은 기억의 연대를 이뤘고 그 기억은 새로운 연대를 열어갈 공동의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문화예술을 통해 이 연대를 한-아시아 평화·번영의 공동체로 성장시켜야 한다"며 "선열들의 희생과 더 많은 민초의 고난에 보답하기 위해 광주를 인공지능(AI)과 문화 중심도시로 성장시켜 세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