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김두관 후보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시행이 예정된 금투세를 유예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11시20분부터 열린 MBC 100분 토론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출연해 ‘금투세를 완화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OX 질문에 ‘O’ 팻말을 들었다.
그는 “결론부터 말하면 (금투세) 일시적 유예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나쁜데 그 원인이 주로 정부 정책의 부실, 잘못에 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금투세를) 유예하거나 일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 그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X’ 팻말을 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서 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했는데 저는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가는 것은 조세정의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금투세 유예에 동의하지 않고 그대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50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최소 20%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문재인정부 시절 국회를 통과했으나 2022년 12월 여야 합의로 시행을 2년 유예해 내년 1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