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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尹 결단 필요

등록일 2024년05월28일 07시1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이 대통령 임기 단축 방안을 포함한 개헌 논의와 관련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된다"고 밝혔다. 여당의 유력 차기 당권주자가 현직 대통령 임기단축 가능성을 거론한 셈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나 당선인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개헌 논의와 관련 '일각에선 현 대통령의 임기 1년 단축을 포함한 개헌이 이야기된다.

 

그 점도 포함해 논의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우리가 먼저 이야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저희가 개헌 논의할 때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나 당선인은 이어 "대통령제 4년 중임제가 정답이라고 저는 꼭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모든 논의를 같이 열어놓고 해서 결국 국회가 좀 더 책임을 느낄 수 있는 국회가 되고 여야가 조금 덜 싸울 수 있는 권력구조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헌 관련 의견으로는 "의원 내각제적 요소가 상당히 도입되는 게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오스트리아식 대통령제가 됐든 프랑스식 대통령제가 됐든 모든 걸 열어놓고 논의해야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한편 당권 도전설이 일고 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선 "현재 시점은 한 전 위원장하고 용산하고는 밥도 안 드시는 것 보니까 쉽지 않은 부분도 있는 거 같다"며 "제가 한 전 위원장이면 출마하지 않을 거 같다"고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나 당선인은 총선 참패 책임을 두고 당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친윤계-친한계 간 갈등에 대해서는 "사실 누구 책임이 크냐 하면 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인식은 있다고 생각한다", "한동훈의 책임이 있냐 없냐로 많이들 논쟁하는 거 같은데 저는 한 전 위원장이 와서 고생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친윤계에 각을 세우면서도, 한 전 위원장 출마설에는 "본인에게 별로 이득이 되지 않는 당 대표 자리가 아닌가"라고 하기도 했다. 

 

나 당선인은 본인의 구체적인 출마 의사에 대해서는 "한 달 전에는 한 60(%)이었다면 지금은 한 55(%)"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당 당 대표는 결국 대통령실, 용산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가느냐가 역할의 절반 이상"이라며 "그런 부분에 대한 확신이 서면,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서면 출마를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과의 협력적 긴장관계 형성"을 차기 당 대표의 과제로 꼽은 나 당선인은 지난 '연판장 사태' 이후 본인과 윤석열 대통령 간 관계에 대해서도 "그런 거 다 마음에 새기고는 정치하기 어려울 거 같다"며 "연판장 사건을 주도했던 분들 하고도 많이 이제 마음을 교감하는 것처럼, 대통령과의 관계도 그렇게 해야되지 않나"라고 어필했다.

반정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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