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 코로나')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구 지역에서 총 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기록한 109명 이후 약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 수다.
신규 확진자 중 20명은 서구 평리동 소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로,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7명으로 늘었다.
해당 요양병원에선 지난 24일 타지역에서 확진된 뒤 대구로 이첩된 직원 1명을 포함해 물리치료사와 재활치료사 등 2명이 동시에 확진된 후 환자와 직원들 사이에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환자 230여명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10여명은 대구의료원에 공공격리한 상태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격리 중인 환자들을 상대로 한 이틀 단위 주기적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또한 북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가 20명이나 추가됐다. 이 교회는 전체 신도 수 30여명 수준의 소규모 교회다. 다만 신규 확진자 중 일부는 신도가 다니는 요양병원 환자 또는 접촉자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남구 소재 학교(4명), 중구 소재 PC방(4명), 달성군 소재 사업장(3명) 관련으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또한 23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고 14명은 코로나19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현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