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광산갑)은 29일 경술국치일 111주년을 맞아 ‘경술국치일(이하 국치일)의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을 국무총리실과 국회사무처, 광주광역시와 광산구 등에 제안했다.
지난 1910년 8월29일 일제는 강압적으로 체결한 한일합방조약을 구실삼아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빼앗았다. 이날은 경술년(1910년)에 나라를 잃은 치욕적인 날이라는 의미에서 ‘경술국치일’이라 불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치일을 국가 5대 기념일(3.1혁명기념일, 4.11 임시정부수립기념일, 8.29 국치일, 10.3 개천절, 11.17 순국선열의 날(을사늑약 체결일)로 정해 기념했지만, 111년이 지난 지금 국치일만이 유일하게 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국치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이용빈 의원은 “현재 국가기념일 53개에 반봉건·반외세 운동의 동학농민혁명, 민주·민족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있지만, 독립운동을 기리는 날은 고작 4개에 불과하다”면서 “17·19대 국회에서 추진했다가 무산된 기념일 추진을 반드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