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을 미끼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속여 취업 희망자들로부터 거액을 챙긴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광주광역시 한 교회 목사 A씨와 브로커 등 3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취업 준비생 등으로부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취직시켜주는 대가로 1000만~5000만원씩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들에게 돈을 주고 취업을 청탁했다가 취업에 실패한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아 수사에 나섰다. 일부 피해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과 함게 취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600여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도 150억원대에 달한다”는 피해자들의 진술 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 A씨가 소속된 교회 신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