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1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광주소방학교에서 소방공무원 위험신호 조기 인지를 위한 ‘게이트 키퍼(Gate-Keeper)’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게이트 키퍼’는 자살 위험 대상자 조기발견, 전문기관 상담 및 치료 연계 등 위급상황에서 자살 위험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관리 및 지원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이번 교육은 재난현장 최일선의 지휘를 맡고 있는 119안전센터장, 구조대장 등 소방경 이상 62명을 대상으로 관리자 교육을 통한 자살 위험징후 직원의 조기발견 및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고 알려졌다.
교육은 김도연 광주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을 초빙해 ▲보건복지부 공인 한국형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보고(자살을 암시하는 언어적, 행동적, 상황적 신호 확인)-듣고(실제 자살생각을 묻고 죽음의 이유와 삶의 이유 경청)-말하기(자살 우려 내용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도움 요청)’ 운영, ▲자살시도자 심리 이해, ▲상담 방법, ▲게이트키퍼 역할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교육생들은 주변 동료들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위험신호를 감지해 상담 또는 전문기관으로의 연계해 주는 등 동료 소방공무원의 자살사고 방지에 도움을 주게 된다.
양영규 시 소방행정과장은 “참혹한 재난현장을 목격하는 심리적 충격이 소방공무원들의 자살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장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과 심리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 소방안전본부는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전문 심리전문상담사들의 ‘찾아가는 상담실’, ▲자체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프로그램인 ‘힐링캠프’,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문화행사, ▲부부캠프, ▲힐링 승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