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감염 여부 검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10시 10분 조금 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 '음성'으로 나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를 위해 다행"이라며 "부족한 저를 걱정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제부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틀 전인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전날 저녁 국립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확진자와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 후보는 검사를 받은 직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캠프 측은 일정을 즉각 재개하지 않고 당과 협의 중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음성이지만 의료진이 하루 더 경과를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오후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의 경우 당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애초 이날 오후 대전 MBC 당 대표 후보 토론회, 숭실대 온라인 토크콘서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 후보는 총선을 앞둔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발병으로 폐쇄된 노인복지관을 찾았다가 자가격리된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선거운동을 재개한 적이 있다.
지난 7월 3일에는 같은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 후보의 검사 결과에 따라 모든 정치 일정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치권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전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CBS라디오에서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형두 의원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