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는 약 3배 증가하고, 고령 운전자 사고도 해마다 900여건 이상 발생해 경찰이 고령 운전자 면허증 자진 반납을 독려하고 나섰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주 서구 화정동 모 식자재마트 2층 주차장에서 80대 운전자가 주차장 조립식 패널 벽을 뚫고 마트 직원 휴게실로 돌진하는 사고를 일으켜, 휴게실에 있던 직원 5명이 다쳤다.
광주지방경찰청이 이 사건을 계기로 고령 운전자 사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근 고령 운전자 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해 346건 발생한 65세 이상 고령 운전사 사고는 2018년 910건, 2019년 992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는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가 급증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광주의 최근 10년간(2010~2019년) 65세 이상 운전자는 2010년 3만675명에서 2019년 8만3천678명으로 늘었다.
이 중 70세 이상 운전자는 1만2천589명(2010년)에서 4만2천764명(2019년)으로 급증했다.
광주 경찰은 운전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면허증 자진 반납을 독려하기로 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시와 함께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고령 운전자가 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경우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고 면허증 자진 반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