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 체육회장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실시되는 첫 민선 광주시체육회장 선거가 전갑수(59) 전 광주시배구협회장과 김창준(75) 전 시체육회 고문단장간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고려했던 김영구(65) 세진종합건설 대표이사와 양진석(59) 전 광주시 체육회부회장, 전 전 광주시배구협회장이 단일화를 논의했다.
김 대표이사와 양 전 부회장은 출마를 포기하고 전 전 배구협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이사 등은 "전 전 배구협회장이 선수출신으로 체육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은퇴이후에도 생활체육 발전에 기여했기 때문에 광주체육을 한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4명에서 전 전 배구협회장과 김 전 시체육회 고문단장 등 2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광주시체육회장 선거는 4일과 5일 이틀동안 후보를 등록한 뒤 15일 대의원단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인구 150만명 이상, 200만명 이하 자치구는 투표권자 300명 이상을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시체육회선관위는 투표에 참여할 대의원을 구성했다.
육상·수영·축구 등 60개 종목회장과 5개구 체육회장 등 300여명의 대의원이 선거에 참여한다.
첫 민선 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역 체육계는 정치적인 요소보다는 체육발전에 기여할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축구종목 관계자는 "민선체육회장을 선출하는 이유는 체육인들의 마음을 잘 아는 체육인이 체육계를 이끌어 한단계 도약 하기 위함"이라며 "첫 선거에서는 정치적인 것들이 배제되고 누가 광주체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영종목 관계자는 "광주가 전국체전 등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수영과 육상 등 기초종목 엘리트 선수가 수도권으로 떠나기 때문이다"며 "이들을 지역에 붙잡아 둘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인기종목과 비인기 종목을 균형감 있게 이끌 수 있어야 하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완전한 결합을 도모할 첫 민선 체육회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판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