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화순군은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인 김영남(金永南·95) 애국지사의 이양면 율계리 자택을 찾아 대문에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달았다.
애국지사 김영남 선생은 화순지역의 독립유공자 중 유일한 생존자로 ‘화순 1호 유공자 명패’를 받았다.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따르면, 김영남 선생은 18살이던 1944년 7월 일제의 탄압으로 진해 해군해병대에 강제 입대했다.
이곳에서 김 선생은 독립항쟁을 하기로 하고 동지 5명과 함께 병영에 방화하고 무기를 탈취해 탈출을 계획하다가 헌병대에 체포됐다.
그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다가 일본의 패전으로 1945년 10월 좌하소년형무소(佐賀少年刑務所)에서 형집행정지로 출옥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6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정부의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 추진에 따라 화순군도 473명의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민주유공자에게 명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금 이렇게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살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과 희생이다"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개인의 삶을 다 바치신 애국지사의 뜻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계승발전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충곤 군수는 "독립유공자뿐 아니라 민주유공자 등의 희생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이분들에게 사회적 예의를 잘 지키고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유공자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