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6선)은 28일 당의 쇄신을 위해서는 당명까지 바꾼다는 각오로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당 대표에 도전한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고창·3선)을 광주 서구 지역사무실에서 만나 "당을 살릴 수 있는 전면적이고 새로운 비전과 가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의원에게 "2차례나 지역사무실을 찾아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민평당이 나라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유리창을 깨는 일을 해야 하는데, 유리창을 닦으려고만 한다"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지만, 모두들 너무 안이하다는 느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이 당 대표에 나서면서 '당명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말에 감명받았다"면서도 "당명까지 바꾼다는 생각으로 당을 뼛속까지 변화시켜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천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나, 경제와 민생은 솔직히 잘할 것 같지 않다"며 "민평당이 건전한 견제를 통해 민생과 경제 중심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고 사력을 다해야 당을 살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민평당이 가진 14석이 작다고 핑계되지 않고, 치열하게 한 목소리를 내 국민에게 사랑받는 당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다음달 5일 서울 K-BIZ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당원 투표 90%와 국민 여론조사 10%를 반영해 최다득표자가 당 대표에 오르고, 2위부터 5위까지는 최고위원이 된다.
현재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는 최경환·정동영·유성엽 의원, 민영삼 최고위원, 허영 인천시당위원장, 이윤석 전 의원 등 모두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