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의 3개 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전북교육청이 서거석 교육감 이름이 찍힌 근조기와 경축기를 196개나 제작해 쓰고 있다"며 "곳간은 비어가는데 교육감 홍보에만 혈안이다"고 밝혔다.
이들 노조는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는 전북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서울의 13개, 경기의 29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서 교육감의 홍보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 추측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조기와 경축기 제작에 5천여만원이 소요됐고, 이를 배달할 때마다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쓰여야 할 교육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는 "각종 연수에서 식사와 선물이 남발되고 있고 교육과 무관한 행사에 비용을 후원하는 일도 흔하다"면서 "특히 정부의 세수 결손으로 예산 부족이 심각한 만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물량 부족으로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며, 현재 운용하는 경조기와 경축기는 113개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