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회 열리는 전북특별자치도 안전감찰전담기구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부실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연말에 열리는 협의회는 다음 해 안전 관리 계획 및 감찰에 관한 방향과 그 외 추진 사항을 논의하는 기구다.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소속 김성수 도의원(고창 1)은 12일 전북도 도민안전실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협의회 정기회의에는 대부분 팀장급이 대리 참석했고 위임장도 없었다"고 문제를 짚었다.
협의회는 위원장인 도 행정부지사, 14개 시·군 재난 안전 부서장(과장급), 지방공기업 부장 등 2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련 조례에 따라 과반수 출석으로 회의를 연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회의에 7명이 참석했고 2건의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며 "위임장도 내지 않은 팀장급이 (과장급) 대신 회의에 참석했고 의사정족수도 미달했는데, 이 의결이 유효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윤동욱 도 도민안전실장은 "연말이다 보니까 (과장급이 바빠서) 팀장급이 대리 참석한 것 같다"며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원안 가결한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김 도의원은 또 "회의 사진을 보니 행정부지사가 위원장인데 부위원장인 도민안전실장이 회의를 진행했다"며 "행정부지사는 위임장을 쓰고 불참했냐"고 쏘아붙였다.
윤 실장은 "(행정부지사가) 여러 가지 행사가 많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