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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전북은행, 서민 대출 높이고 수익올려 '이자 장사'

등록일 2024년11월02일 10시0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서민 가계 대출 문턱을 높인 채 이자 장사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9월 기준 광주은행의 가계 대출 금리(정책 서민금융 제외)는 5.97%로 한 달 전(5.71%)보다 0.26% 올랐다.

전북은행은 같은 기간 7.68%에서 8.46%로 한 달 새 0.78%가 뛰었다.

대출 금리뿐만 아니라 대출을 받기 위한 평균 신용점수도 크게 올렸다.

광주은행의 신규 가계 대출 차주의 평균 신용점수는 7월 886점, 8월 904점, 9월 908점으로 두 달 동안 22점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은 807점에서 823점으로 올랐다.

서민들에게 가계 대출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더 높은 이자와 신용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그만큼 가계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반면 두 은행의 이자 수익은 더 높아지는 구조다.

지난달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정책 서민금융을 뺀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각각 2.6%, 5.0%다.

인터넷 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은행연합회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중 전북은행이 1위, 광주은행이 2위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은행의 이자 수익이 커진다.

실제 두 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이 251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증가했고, 전북은행은 1732억 원으로 8.5%가 늘었다.

이 때문에 광주와 전북을 대표하는 지방은행이 이자 수익을 올리면서 서민들의 대출은 옥죄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최근 전세권이 설정된 담보물에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제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류태환 대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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