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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서 펼쳐진 ‘대놓고 잠자기 대회’

조선대학교 마케팅 동아리 ‘ABC 마케팅’ 주최

등록일 2024년10월31일 08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이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회가 조선대학교 운동장에서 30일 열렸다.


조선대학교 마케팅 동아리 ‘ABC 마케팅’이 스터디 카페 브랜드 ‘셀디’와 협업해 연 ‘대놓고 잠자기 대회’가 바로 그것.

스터디 카페의 주 이용객인 수험생들이 학업에 몰두하는 와중 ‘낮잠’이라는 매개를 통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만들겠다는 것이 대회의 요지다.

오후 12시, 본격적인 대회 시작에 앞서 돗자리, 안대, 귀마개, 간식, 음료가 포함된 웰컴 키트 증정과 함께 MC의 개회사가 시작됐다.

 

대회 규칙은 간단했다. 참가자들은 배정받은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휴식을 취하기만 하면 된다. 주최 측이 대회 시작 시 심박수와 종료 심박수의 차이 값을 통해 우승자를 판별한다. 또, 대회 중간에 벌어지는 주최 측의 방해 공작에 움직이거나 눈을 뜨면 탈락이다.

오후 12시 30분,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예상보다 무더운 날씨에 참가자들은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거나 책가방 속 노트북으로 얼굴을 덮어버리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피했다. 시작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땀을 흘리며 포기를 선언하는 참가자도 나왔다.

 

대회에 참가한 조선대학교 재학생 김명준(23)씨도 “가을이라 쌀쌀할 줄 알고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 예상치 못한 무더위가 괴롭혔다”며 “잠을 일부러 덜 자고 왔는데 컨디션 조절을 못 해 오히려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를 빛낸 베스트 드레서 특별 시상’이 예고돼 참가자들의 각양각색의 옷차림을 구경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였다. 고교 시절 한국사 선생님을 연상케 하는 개량한복부터, 래퍼 ‘마미손’을 상징하는 복면을 쓰고 온 참가자까지 가지각색의 복장이 즐비했다.

개량한복 차림으로 ‘베스트 드레서 상’을 수상한 조선대학교 재학생 김태름(22)씨는 “그냥 편히 자고 일어났는데 상까지 받으니 대회에 참가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사실 평소에도 한복을 입고 다니는 편이고, 날씨도 따스한 편이라 개량한복을 입고 참가하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자친구와 함께 공룡 잠옷을 입고 참가해 상을 받은 조선대 스페인어과 최지인(22·여)씨는 “이번 대회 참가를 결정하고 나서 마침 남자친구 집에 공룡 잠옷이 있던 게 생각나 입고 왔다”라며 “잠이 많은 편인데 마침 대회 공고를 보고 ‘내가 하면 기가 막히게 해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행사는 참가자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친 하루에 휴식을 선사하겠다는 취지에 걸맞게 참가자들은 저마다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회를 기획한 ABC 마케팅의 회장 이민혁(23)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동아리원들이 3달 동안 쉼 없이 달려왔는데, 상상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뿌듯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바쁜 일상 속에서 쉬어가는 것도 분명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휴식의 중요성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말했다.

류태환 대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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