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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생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이렇게 치료한다

등록일 2023년12월13일 08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이번 겨울은 늘어나는 독감과 코로나19와의 중복 감염 시 위증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2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성 교수의 도움말로, 부모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마이코플라스마에 대한 궁금증 9가지를 풀어본다.

 

Q1. 마이코플라즈마 증상, 감기와 어떻게 다른가?

 

일반 감기와의 차이점은 열도 높게 나고 열도 오래 나고 특히나 기침 가래 증상이 심하고 몸살 기운도 있다. 하지만 독감도 이제 그런 증상들이 다 있다. 독감과 구별되는 마이코플라스마의 특징은 엑스레이를 촬영하거나 청진했을 때 폐음이 많이 안 좋고 심한 폐렴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이코플라스마의 잠복기는 길게는 2~3주까지도 이어진다. 증상이 발현했을 때 이게 누구한테 옮았느냐 추측할 수 없다. 지금처럼 많이 유행하는 시기에 청진이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렴이 있다고 하면 그냥 마이코플라스마로 진단을 할 수도 있고, 가래·콧물을 통해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일반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이다. 이런 경우 콧물이 먼저 나고, 기침하고, 3~4일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마이코플라스마는 원인이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이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진다. 특히 기침·가래가 심하고 발열·오한·인후통이 심할 수 있다. 그런 증상이 꽤 오래 지속하면 마이코플라스마를 의심할 수 있다.


Q2. 항생제를 섞어 써야 하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원인을 치료하려면 마이코플라스마라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다. 세균을 없앨 때 사용하는 게 '항생제'다. 이렇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폐렴이 의심되면 검사하지 않고도 경험적으로 마이코플라스마를 타깃으로 하는 항생제를 쓸 수 있다.

이 세균은 특징적으로 세포벽이 없다. 일반적으로 세균을 치료할 때 세포벽을 허물어 그 세균이 죽게끔 만드는데, 마이코플라스마는 이미 세포벽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생제는 듣지 않는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할 때 한 가지 항생제를 처방해 치료되는 경우가 있고, 두 가지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마이코플라스마와 같은 세포벽이 없는 세균을 죽이기 위한 항생제를 추가해 처방한다.


Q3. 증상 나았을 때 항생제 복용 멈추면 안 되나?

 

마이코플라스마는 세포벽이 없는 세균이고, 그 세균이 일부 세포 안으로 들어가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 몸은 건강해져도 몸에 오랫동안 갖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항생제를 처방받았을 때 충분한 기간을 사용하지 않고 중간에 끊어버리거나 불충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내성만 증가시킬 수 있다. 증상이 모두 나았다고 해도 정해진 치료 기간만큼 충분히 약을 먹어야 한다. 충분한 기간을 써서 몸속에서 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게 오히려 내성균의 발현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아이의 호흡 곤란이 심해지면 호흡수가 빨라진다.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거나 숨쉬기 힘들어져 목이나 갈비뼈에 있는 근육을 사용해 힘들게 숨을 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아이 의식이 처지거나 컨디션이 너무 나빠 식사도 제대로 못 할 정도로 많이 처지는 경우 중증을 의심할 수 있다.

 

Q5. 어떨 때 입원을, 어떨 때 통원 치료를 하나?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져 있거나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폐렴 정도가 너무 심한 경우, 흉수가 고여 호흡 곤란이 심하거나 염증 수치가 너무 높은 경우, 아이 컨디션이 매우 나쁘고 식이가 진행되지 않는 등 주사 치료나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 입원 치료를 결정한다. 이 정도의 중증 환자가 아니면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Q6. 항생제 내성이 있어도 치료받을 수 있나?

 

마이코플라스마는 2019년 우리나라 당시 조사에서 이미 80% 정도는 내성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도 일단 1차 치료 약제를 사용하는 게 지침으로 돼 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고 치료 반응이 없으면 경구 스테로이드를 추가해 볼 수 있다. 그래도 차도가 없으면 1차 약제에서 2차 약제로 변경한다. 2차 약제는 우리나라에서는 18세 미만, 12세 미만 소아에서 허가되지 않은 약이다.

연령 제한이 있는 약이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신 허가 사항을 초과하는 영역이므로 반드시 전문의가 판단해 부작용보다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되면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2차 약제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대부분 치료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Q7. 해열제도 잘 듣는 게 따로 있나?

 

해열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발열 중추에 작용해 열을 떨어뜨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발열 중추에 작용하면서 소염 작용도 있는 해열제'다.

그런데 인터넷에 '아세트아미노펜은 안 듣고 이부프로펜만 듣는다'는 문구가 떠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마이코플라스마가 열을 내고 몸이 힘들고 몸살이 생기는 이유는 균 자체가 몸에 들어갔다는 것, 그리고 그 균이 만들어내는 염증 반응 때문이다. 그래서 그 염증 반응을 잠재울 수 있는 소염 기능이 있는 이부프로펜이 조금 더 잘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이 열을 전혀 떨어뜨리지 않는다' 이런 건 아니다. 지금 열이 높고 아이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적절한 해열제를 써도 열이 조금밖에 안 떨어지거나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Q8. 성인도 똑같이 감염되나?

 

어른에게서도 마이코플라스마가 감염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 때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이다. 100명이 걸리면 대부분은 아무 증상 없이 갖고만 있다가 끝난다.

일부 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폐렴에 걸리는데, 그 정도가 어리면 어릴수록 증상이 잘 발현된다. 그래서 많이 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걸릴 수 있다.


Q9. 마이코플라스마의 치명률은 어떤가?'

 

마이코플라스마 내성률이 너무 높아 약 써도 소용없고 무조건 앓고 지나가야 한다'고들 여기는 사람이 많다. 웬만해서는 중환자실까지 가거나 사망하는 그런 안타까운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0.1% 미만에서 뇌염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됐을 때 아이 의식이 너무 처지거나 식이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컨디션이 너무 떨어지는 경우 혹시나 뇌염이 있지 않은지 드물지만, 상급병원에 오셔서 검사받는 게 좋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기 때문에 걸린 사람과 주변인(가족)이 모두 마스크를 쓴다면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적인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반정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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