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 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 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 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 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해 약 2조6000억원을 조달한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족들이 내야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2021년부터 5년 동안 6회에 걸쳐 세금을 분활 납부하기로 했다.
유족들은 3차분까지 납부를 했다. 내년 4월까지 4차분을 납부해야 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4차분 납부에 쓰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전 관관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으로 이들이 처분하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01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28260) 지분은 총 2조5754억원이다.
삼성전자 지분은 홍 전 관장이 0.32%(1932만4106주), 이 사장이 0.04%(240만1223주), 이 이사장이 0.14%(810만3854주)를 처분한다.
총 2982만9183주로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 기준으로 하면 총 2조761억원이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0.65%, 1294억원), 삼성SDS(1.95%, 2078억원), 삼성생명(1.16%, 1621억원) 지분도 매각한다. 총 4993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