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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자체 MZ 세대 ‘공직 포기’

등록일 2023년10월29일 17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광주·전남 공직사회에서 ‘MZ 세대’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5년 차 미만 20·30 청년 공무원 퇴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9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공직사회 미래를 이끌 1200여명의 새내기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공직을 떠났다.

광주시와 5개 자치구의 경우 2020~2022년 3년간 7~9급 공무원 157명이 공직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아 퇴직했다.

우선 광주시청에서 19명이 사직서를 냈다. 자치구 중에서는 광산구가 37명으로 가장 많고 북구 33명, 서·남구 각 29명, 동구 10명 순이다.

올해도 9월 말 기준 시와 5개 자치구에서 동일 직급 청년 공무원 46명의 ‘엑소더스’가 이어졌다. 현재 추세로 볼 때 해마다 50명 이상이 사표를 쓰는 셈이다.

전남도와 22개 시·군 사정도 마찬가지다. 근무연수 5년 미만 청년 공무원의 공직 탈출이 심상치 않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해마다 250명 안팎의 공무원들이 공복(公服)을 벗었다.

 

전남도청에서만 7~9급 28명이 공직을 관뒀다. 22개 기초단체 중에서는 지난 6월 말까지 여수시가 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해남군 24명, 순천시 23명, 목포시 20명, 나주시 18명, 여수시 17명, 광양시 16명 등이 같은 기간 공직 포기 대열에 합류했다.


일반직 공무원 정원이 570여명인 모 군청의 경우 4년 새 7~9급 67명이 공직에서 발길을 돌렸다. 전체 정원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심각한 문제는 이탈 공무원이 더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한 해에만 전남도와 일선 지자체에서 270명의 젊은 공무원이 공직에서 발을 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MZ세대 공무원들이 과거 ‘철밥통’으로 불릴 만큼 직업적 안정성을 공인받던 공직을 떠나는 것은 낮은 급여에 비교해 과도한 행정업무, 정신적 스트레스를 수반하는 고강도 악성 민원이 줄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엄격한 위계질서와 과도한 상명하복의 권위적 조직문화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 올해 9급 1호봉 공무원 월 수령액은 177만 800원으로 최저시급 9620원을 적용한 최저 월 임금 201만 580원도 되지 않는다. 최근 수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 역시 2%대 안팎으로 치솟는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연금 소득자가 건강보험료를 의무적으로 내도록 한 개혁방안 등 그동안 노후 보장책으로 여겨지던 공무원 연금의 매력이 반감된 점도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을 마다하는 원인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가속화되는 새내기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합당한 보수체계와 고압적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선 지자체는 선·후배 공무원 멘토·멘티 제도 운영, 심리상담 등을 통해 일·삶의 양립을 추구하는 저연차 공무원 이탈을 막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필요한 최소 재직기간을 현재 16년에서 11년으로 줄이는 등 처우개선에 나섰지만 업무 강도가 비교적 센 복지·교통 민원 담당자를 위주로 한 20·30세대 이탈은 여전하다.

광주시 한 공무원은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보다 적은 급여체계와 경직된 조직문화가 젊은 공직자들을 내몰고 있다”며 “더 많이 내고 더 적게 받게 된 공무원 연금 개편도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반정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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