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보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 중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이후 4년 만에 200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과 오프라인 대출 대비 저렴한 수수료율에 소비자들이 몰린 영향이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출 비교 서비스 취급액 및 평균 수수료율’ 자료에 따르면 대출 중개 플랫폼 기업들의 대출 중개 취급액은 2019년 120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9조7916억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 한해만 대출 중개 취급액은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박 의원은 전망했다. 대출 중개 시장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2019년 1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8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법령에 따라 대출 중개 사업자의 수수료 상한은 3%이며 오프라인 중개 서비스 회사들은 통상 2.5% 정도의 수수료를 수취한다. 반면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3사는 1금융권에서 평균 0.3%의 수수료율을, 2금융권에서는 1.3% 수준의 수수료율을 부과해 오프라인 업체의 절반 이하인 평균 0.98%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박성준 의원은 “2019년 규제 샌드박스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된 사업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예금 비교와 보험 비교 서비스도 신속하게 추진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