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붕괴 참사 브로커 문흥식]
붕괴 참사가 일어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브로커로 활동해 구속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옥중 사과문을 냈다.
24일 5월 단체에 따르면 문 전 회장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동지 여러분에게 용서받지 못할 불명예를 안겼다"며 "40여년간 지속된 광주시민의 명예와 신뢰를 지키지 못해 통절한 마음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 일탈로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자격이 없지만 제가 5월 단체장을 맡으면서 추호의 사심 없이 5·18 공법단체 설립 등을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누만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구속부상자회 새 집행부 구성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대해 "더는 분열과 반목이 없는 본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드린다"며 "저는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동지들에 대한 모든 고소 고발 건을 취하하겠다"며 "동지 여러분들에게 무릎 꿇고 엎드려 저 개인적인 일탈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문 전 회장은 지난 6월 붕괴 참사 직후 철거 업체 선정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도주했다가 비자 만료 기한 90일을 다 채우고 자진 귀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그가 도피하자 구속부상자회는 같은 달 임시총회를 열고 해임을 의결했으나,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는 일부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의결은 무효로 돌아갔다.
이후 구속부상자회는 다시 임시총회를 열어 재해임했고, 또다시 제기된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