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은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공약을 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장성군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질병관리청은 실시설계와 부지매입비 등 올해 예산 44억원을 연내에 집행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작은 농촌 장성은 지역발전 소외와 인구감소 극복을 위해 14년 동안 군민과 공직자가 합심해 국립심뇌혈관센터 유치에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었다"며 "예산 불용은 이를 외면하는 기만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성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선언문 발표에는 유두석 장성군수, 지역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장성군의회도 이틀 전인 지난 16일 국립심뇌혈관센터 신속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은 연구센터와 병원, 예방·재활센터 등을 짓는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가운데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으로 선정됐다.
장성군은 2007년부터 광주·전북과 인접한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왔고,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관련 업무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관받은 질병청은 올해 예산 44억원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질병청은 기존 운영 계획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실시설계 등 예산 집행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