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준표 의원은 2030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누리꾼과 소통하면서 ‘탈당 후 대선 출마’ 요청에 “안 됩니다”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 ‘탈당 후 대선 출마해주면 안 되느냐’는 지지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2027년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준표형’이라는 닉네임으로 답변을 단 홍 의원은 지지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흠이 생겨 중도사퇴하면 구원 등판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그분(윤석열 후보)은 사법시험을 9수한 사람이다. 절대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누리꾼이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자격으로 교류가 있을 때 겪어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어떤 사람이냐’라고 묻자, 홍 의원은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향후 행보 관련해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묻자 “당대표는 두 번이나 했습니다”라고 답했고, 경남도지사 출마에 대해선 “그기는 졸업했어요”라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개인적인 고민을 토로하는 글에도 답했다. 자신을 고3 수험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수능을 앞두고 긴장되는데 긴장 푸는 방법을 공유해 달라’고 하자, 홍 의원은 “눈을 감고 봄날 푸른 보리밭을 생각한다”고 했다. ‘요즘 공부가 잘 안 되는데 응원해달라’는 요청에는 “저는 살기 위해 공부했다”고 답변을 달았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청년의꿈을 시험 개통했다”며 “청년들의 고뇌, 제안은 언제나 함께하도록 하겠다. 함께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다음날인 15일 다른 글에서 “(‘청년의꿈’ 플랫폼을)공개한 지 만 하루가 안 됐는데도 350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아직 포털에 등록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알고 들어왔을까”라고 폭발적인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우리 청년들의 갈망이 컸다는 것”이라며 “갈 곳 없는 우리 청년들의 소통 장을 마련하는 것이 지금 당장 제가 해야 할 일이다. 같이 하면 세상을 바꾼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