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종이상자를 생산하는 전남 장성의 한 제지업체가 폐수를 무단 방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11일 광주 서구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장성 A 제지업체 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에선 하루 6t 이상의 폐수가 발생하는데 절반가량인 3t이 무단 방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2018년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 2개월 동안 최소 2천532t의 폐수가 방류됐을 것으로 노조는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장성공장 폐수처리장 바로 앞 외벽 측 우수관으로 폐수를 무단방류하곤 했는데 특히 비가 오는 날 자주 방류했다"며 "폐수 원액이 담긴 자루를 보관하며 흘러나온 폐수가 땅속으로 스며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폐수를 파지 더미에 뿌려 흡수되게 하는 방법도 사용됐다"며 "결국 이 폐수는 인접한 황룡강으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측은 폐수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직원들의 문제 제기에도 이런 일을 계속해왔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폐수 무단 방류 행위를 직접 본 목격자와 함께 사측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후속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사측 관계자는 "그 많은 양의 폐수가 나올 수 없고, 폐수를 방류한 사실도 없다"며 "만약 무단 방류했다면 황룡강 수질은 지금 엉망이 됐을 것"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