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평두메습지 훼손지 복원 전(왼)과 후(오) 모습]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평두메습지 특별 보호구역 훼손지 복원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평두메습지는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토사가 유입되면서 육상화 현상을 겪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진흙 차수벽 설치, 생태 저류지 조성, 배수로 주변 토사 제거 등 복원 사업을 펼쳤다.
복원 사업 과정에서 생태 교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외부 토양을 반입하지 않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중장비 출입로를 설정해 희귀식물과 습지 핵심구역을 보호했다.
자연 친화 공법을 적용한 평두메습지 복원은 한국산지보전협회가 주최한 전국 산림생태복원기술 대전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복원사업에는 습지 전문가, 자원봉사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무등산국립공원의 계곡부에 자리한 평두메습지는 산지형 저층습지이다.
과거 농경지로 쓰였으나, 경작이 중단된 이후 자연적으로 습지 원형이 회복되고 있다.
북방산개구리, 삵, 담비, 팔색조, 낙지다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무등산공원사무소는 사유 지역 매입, 특별 보호구역 확대 등 평두메습지 보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임윤희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생태 가치가 중요한 평두메습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해 생물다양성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