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중국발(發) 수출 규제로 인한 요소수 대란에 "국가정보원의 해외정보 파악이 안 돼 국민 불편을 초래한 것"이라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 소재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을 찾아 요소수 생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예측 가능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정부 대처가 미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젤 엔진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돼 '요소수 수급이 차량운행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전략물자화 하지 않은 것은 정부의 대처가 늦었다"며 "비록 중국서 제한된 물량을 받아오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선 국내 생산 여력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정원 책임을 지적한 배경으로 이 대표는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이 있을 거라는 건 여러 경로를 통해서 한달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국정원에서 '정치 관여 기능을 최소화하고 해외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하고선 이런 긴밀한 정보가 파악이 안돼 국민불편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도 살펴볼 것이고, 국정원장이란 분이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 등) 정치적 이슈로만 오르는 것 자체가 강하게 지적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