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학교병원이 현 광주 동구 학동 부지에 새 병원을 건립하기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측은 올해 1월부터 새 병원 건립추진단을 통해 신축 입지와 시기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병원 옆 의과대학 부지와 건물을 활용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총 1천500병상 규모의 건물을 신·증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예비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2024년 착공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1910년 전남·광주 자혜의원으로 문을 연 이후 1982년 현 부지에 본원 건물이 건립됐다.
그동안 일부 증축과 리모델링을 이어왔지만, 전반적인 노후화와 병실 부족, 주차난에 시달리면서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현재 연면적 12만2천950㎡(부지 면적 3만8천200㎡)에 1천130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연면적 24만㎡ 규모에 1천500병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비슷한 규모의 서울 대형병원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1조원 안팎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대도 특별반(TF)을 꾸려 학동 의과대학 부지 사용 및 간호대학 이전 방안 등을 함께 협의 중이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추진단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새 병원 규모, 입지 조건 등에 대한 용역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추진단, 대학본부 등과 협력해 새 병원 건립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