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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자미푸드'…적자 감수하며 취약계층에 도시락 제공

코로나19에 도시락 사업 타격에도 독거노인 등에게 따뜻한 밥 배달

등록일 2021년10월25일 09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광주 북구 자미푸드 도시락. /사진=연합뉴스]

 

 

"저희가 배달한 도시락 하나로 하루 세끼를 나눠 먹는다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듣고 밥을 더 꾹꾹 눌러 담아요."

 

'나눌수록 커진다'는 나눔과 동행의 가치를 몸소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 기업(자활)이 광주 북구에 있다.

 

'자미푸드'는 결식 이웃들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사업을 하는 자활 기업이다.

2001년부터 광주 북구 관내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결식 아동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이 기업에 코로나19는 시련을 안겼다.

군부대, 학교, 행사장 등에 도시락을 납품해 얻는 수익으로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공익사업을 해왔는데, 코로나19 여파에 수익사업이 대부분 끊기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많게는 1천만원까지 월평균 500만~600만원의 손해가 이어졌지만, 자미푸드는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자미푸드가 구청의 의뢰를 받아 독거노인에게 매일 전달하는 점심 도시락의 단가는 3천500원이다.

 

업체의 운영을 위해서는 700원에서 1천원은 더 받아야 하지만, 업체는 손해를 보는 대신 나눔을 택했다.

 

구청 측에서도 3천여원으로 양질의 도시락을 만들어 취약계층의 주택 등에 배달까지 해주는 곳을 찾을 수 없어 자미푸드에 코로나19 시대 취약계층 '밥 복지'를 의지하고 있다.

 

밥과 국, 반찬 3종의 단출한 구성이지만, 몸이 불편한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들은 자미푸드가 제공하는 점심 도시락을 나누고 나눠 하루 세끼를 해결하기도 한다.

 

적자가 쌓여갈수록 업체 운영이 어려워지지만, 사회적 경제 기업을 처음 만들 당시 받았던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임금부터 동결한 자미푸드 측은 생존을 걸고 적자와의 싸움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학교의 급식실 운영이 중단되자, 각급 학교에서 평소 공익사업을 이어간 자미푸드의 도시락을 많이 이용해 주면서 적자를 겨우 메웠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등교가 재개돼 도시락 납품 의뢰마저도 대부분 끊겨 새로운 판로를 찾지 않으면 공익 도시락 제공 사업도 위기에 처할 상황이다.

 

여기에 어르신들의 영양 상태도 걱정이다.

 

최대한 영양 균형을 맞춰 도시락을 만들고는 있지만, 3천500원이라는 제약을 넘어 좋은 식자재를 마련해 공급하기에는 한계에 부닥친다.

 

김수미 광주 북구 자미푸드 대표는 "사회적 경제 기업은 다른 곳에서 거둔 이익을 공익적 가치로 사회에 환원하는 데 존재의 의의가 있어, 적자가 늘어가도 취약계층 도시락 제공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대에 버텨내기 위해서는 일반 도시락 업체와도 경쟁해 살아남아야 하는 어려움이 항상 있지만, 자활기업의 가치를 알아주고 이용해주는 지역민이 있기에 저희도 버틴다"고 말했다.

윤의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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