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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턱걸이 과반'으로 본선에 진출한 데 대해 "3차 (선거인단) 경선에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이 후보가 어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장동 관련해서 노벨과 다이너마이트, 한전 직원 같은 아무 말 대잔치로 일관하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듯한 발언만 하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하루빨리 특검을 받아서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이었던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부터 전남대까지 5㎞ 구간을 2시간가량 걸으며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촉구하는 도보 시위에 나섰다.
그는 행진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 후보에게 경고한다"며 "시간 때우기 식으로, 아무 말 대잔치 식으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지금 당장 특검을 받지 않으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문제가 바로 민주당의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 시민들을 향해 "민주주의의 중심인 전남과 광주에서도 꼭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향한 지지의 목소리가 높아졌으면 한다"며 "죄가 있으면 수사를 받고 잘못한 사람은 감옥에 간다는 법치의 진리를 다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도보 시위에 동행한 대권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후보를 향해 "제가 제시한, 앞으로 제시할 팩트와 증거에 대해 반박해보라"며 "거짓말이면 허위사실 공표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바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