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소형 해양쓰레기를 누구나 손쉽게 수거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산하 해양수산과학관은 패류 채취용 형망 틀에서 착안한 쓰레기 수거 도구를 제작했다.
해안가 근처 무릎 정도 깊이에서 한두 명이 해안을 따라 끌면서 해변에 떠 있는 소형 해양쓰레기를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채집할 수 있다.
실제로 해양수산과학관이 위치한 여수 무슬목 해안에선 이 도구를 활용해 여러 차례 정화 활동을 펼친 결과, 플라스틱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소형 해양쓰레기가 수거됐다.
해양수산과학관은 어린이와 관람객들도 이 도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했으며, 수거 도구를 활용해 연내 이색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해양쓰레기는 범정부적 관리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도 앞장서 수거하고 있으나, 주로 부피가 큰 것만을 처리하고 있다.
이 중 플라스틱 종류는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작아져 해양생물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박준택 원장은 "자원봉사 활동에도 수거 도구를 활용할 계획이다"며 "전남의 비교우위 자산인 바다, 섬, 갯벌을 지키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