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근 전남대병원장]
심장학 명의이자 전남대병원장인 안영근 교수 연구팀의 임상 연구논문이 의학 학술지인 영국의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순환기내과 소속인 안 교수는 가톨릭의대 장기욱 교수, TALOS-AMI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TALOS-AMI' 연구 결과 논문(공동 저자 정명호·김민철 교수)을 란셋에 발표했다.
란셋은 1823년 영국에서 창간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 학술지로 꼽힌다.
미국의 학술지 'NEJM'과 함께 세계 최고의 의학 학술지로, 학술지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피인용지수(IF) 79.32인 권위 있는 학술지다.
안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항혈소판제제의 단계적 감량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다.
이 연구는 항혈소판제제의 단계적 감량 요법을 진행하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서양인과는 다르게 혈전 성향이 있는 한국인 환자에 대한 최적의 항 혈소판 요법을 찾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연구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 32개 주요 심혈관센터에 등록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 2천697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성공적인 관상동맥 중재술 이후 급성기 기간인 첫 한 달 동안 주요 이상 반응이 없는 안정된 환자들에게 아스피린을 포함한 이중 항혈소판제제 치료를 진행하면서 한 달 후 강력한 항혈소판제제인 티카그렐러부터 출혈 위험도가 낮은 클로피도그렐로까지 단계적 감량 요법의 효과를 연구했다.
대상 환자 중 클로피도그렐 기반 단계적 감량요법군 환자 1천349명, 티카그렐러 기반 유지군 1천348명을 무작위로 나눠 진행했다.
연구 결과 출혈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 기반 단계적 축소요법군이 3.0%, 티카그렐러 유지군이 5.6%로 나타나 클로피도그렐로의 단계적 감량 요법이 출혈 위험을 48%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영근 교수팀은 2019년 12월부터 또 다른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다혈관 질환이 동반된 급성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비(非) 원인 혈관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판명하는 'OPTION STEMI'로 정명호·김민철 교수, 전국 20개 주요 심혈관센터와 함께하고 있다.
다혈관 질환을 가진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의 치료 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국내·외 의료계가 연구 결과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 교수는 2002년부터 기초 연구 및 임상 연구를 하며 1천57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201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된 후 2018년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