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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문학박람회, 문학 거장 삶의 현장에서도 펼쳐진다

김우진·박화성·차범석 등과 인연 깊은 북교동 예술인 골목길

등록일 2021년10월08일 10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사진=목포시 제공]

 

 

'2021 목포문학박람회'가 문학인들이 삶을 일군 공간에서도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문학박람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목포문학관 일원, 평화광장뿐만 아니라 유달산 자락에 있는 '북교동 예술인 골목'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북교동 예술인 골목은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인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난 곳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북교동 예술인 골목은 우리나라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로서 48편의 시와 5편의 희곡, 20여 편의 평론을 쓴 김우진(1897∼1926·북교동 160번지), 한국 근대 수필문학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김진섭(1903∼사망 미상·남교동 135번지 출생)을 배출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소설가로서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박화성(1903∼1988·죽동), 한국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극작가 차범석(1924∼~2006·북교동), 평론을 독자적 인문학 장르로 끌어올리며 240여 편의 문학평론과 저서를 남긴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북교동) 등이 살았던 공간이다.

 

박화성 생가부터 김우진이 활동한 성취원(현 북교동 성당)까지 이어지는 1km 정도의 골목인데 전국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장르의 문학 거장들의 삶이 묻어나는 곳이다.

 

주변에는 근대 문화예술의 산실인 무안감리(구 신안군청)를 비롯해 차범석 작은 도서관, 목포애국청년의 활동지인 목포청년회관, 가수 이난영 생가, 김대중 대통령 신혼집 등 문화적 자원이 즐비하다.

 

이 같은 문화예술자원을 바탕으로 문학박람회는 차범석길과 김현길을 중심으로 41개의 프로그램을 펼친다.

 

골목길 문학 아카이브에서는 북한 새터민과 목포문학인들이 그린 '목포문학인 거장 그림전', 주민들이 써내려 간 '옥단이 골목길 우리가 그리고 쓰다' 등을 진행한다.

 

화가의 집에서 진행되는 문학인 가족 토크에서는 극작가 차범석 장녀 차혜영 씨, 문학평론가 황현산 동생 황정산 씨, 소설가 최인훈 장남 최윤구 씨 등이 참여해 가족에 대한 추억과 문학 정신 등을 소개한다.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목원동 주민 등이 참여하는 김우진 작품 '이영녀' 시민연극, 골목길 사람들의 품앗이 이야기, 문학 도깨비 장터 및 문학 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시와 음악이 만날 때, 문학이 미술을 만날 때, 문학과 퍼포먼스가 만날 때 등 문학과 다른 예술이 협연하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7일 "북교동 예술인 골목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문학인들의 삶의 현장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며 "주민과 시민이 기획·연출하고, 스태프로도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박람회라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골목 문학 박람회는 일제 강점기 김우진부터 2006년까지 활동한 차범석까지 이어지는 북교동 예술인 골목의 역사적인 정체성을 조명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의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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