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초등학교가 학생들이 등교할 때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집단보행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광주 대촌중앙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5월부터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를 운영하고 있다.
워킹스쿨버스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 지원과 올바른 보행 습관 형성을 위한 교통안전 지도 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집단보행 시스템이다.
학부모들은 매일 5명가량 한 조를 이뤄 일진스위트포레 아파트에서 학교 정문까지 400m, 한일베라체 아파트에서 학교 정문까지 400m 구간에서 학생들과 같이 걷거나 인도가 없는 위험 구간에서 교통안내를 한다.
전체 학생 230여명 중 180여명이 일진스위트포레와 한일베라체에 거주하고 있다.
일부 학생은 학부모에게 감사 편지와 사탕 등 조그마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반응이 좋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저학년 아이들이 혼자 등교했을 때는 불안했는데 지금은 교통안전 지도사님들이 함께해 주셔서 안심된다"고 말했다.
대촌중앙초 구영철 교장은 "대촌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가 형성돼 신축아파트가 계속 늘어나면 학생 수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중요하고 앞으로도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