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전경]

광주지역 문화단체들은 문화예술회관장에 공무원 임명을 강행한 광주시에 유감을 표했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광주문화도시협의회, 한국민족극협회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상상실현네트워크는 7일 논평을 내고 "광주시가 지역 문화계와 예술인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문화예술회관장에 공무원 임명을 강행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문화예술회관장 '개방형 직위' 해제 철회를 통해 광주시 문화행정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주장해왔는데 광주시의 조치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가 주장한 개방형 직위 해제 및 공무원 임명의 타당성을 면밀하게 모니터하고, '현안 처리 후 개방형 직위 내년 상반기 지정' 추진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용섭 시장은 문화행정을 혁신하고 문화계와 소통하겠다며 문화예술회관장을 개방형 직위로 도입했으나 관장으로 임명한 '정치인 출신'인 성현출 씨가 임기도 채우지 않고 사직하자 곧바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하고 기존대로 공무원을 임명해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 해제 방침이 알려지자 광주 문화·예술단체는 "문화행정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지역 문화계와 예술인들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개방형 직위 유지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