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교통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교통공사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7일 광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공사가 설립되면 여러 기관에서 다루는 교통 업무를 통일되고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 관련 기관의 효율적 운영과 통합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교통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광주시의회 김광란 의원의 시정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교통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 제고, 대시민 서비스 향상, 인건비 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있어 설립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법적 지위가 다른 공사, 사단법인, 특수법인 간의 통합에 따른 법적 처리 문제, 조직간 분열과 갈등 문제, 회계처리와 세무 문제, 업무 집중에 따른 또 다른 비효율성 문제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넓은 의견수렴, 전문기관의 심도 있는 검토, 다른 지자체의 선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는 교통 관련 기관 종사자·노조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타 시도 설립 사례를 검토해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에는 도시철도공사·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교통문화연수원·교통정보센터·시내버스운송조합 등 5개 교통 관련 기관이 있으며 1천77명이 종사하고 있다.
서울·부산·인천·세종에는 교통공사가 있으며 경기와 대전은 설립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