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의 4분기 체감 경기가 큰 폭 떨어지는 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6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 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6으로 3분기(108)와 비교해 32포인트 급락했다.
RBSI는 2019년 3분기 116을 고점으로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다가 2분기와 3분기 각 114와 108로 기준치를 넘어섰다.
하지만 2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던 지수도 길게 가지 못하고 100 아래로 다시 주저앉았다.
RBSI는 2019년 4분기 81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해 1분기 74, 코로나19 충격이 거세진 2분기 역대 최저치인 54까지 추락했다가 3, 4분기에는 70대 후반까지 올랐다.
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광주상의는 코로나19 대유행 지속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소비위축, 온라인 중심의 유통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한다.
경영 항목별로 매출(107→76), 수익(107→75), 비용(89→86), 고용(98→91) 전망 등 대부분 항목이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업태별로 백화점(125→50)은 전분기보다 75포인트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으며, 대형마트의 낙폭(100→63)도 37포인트에 달했다.
편의점(91→86)과 슈퍼마켓(114→95)도 전 분기보다 지수가 떨어졌으나 백화점과 대형 마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소비심리 위축(60.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비용상승(16.7%), 상품가격 상승(10.0%), 업태 간 경쟁 심화(6.6%), 정부 규제(5.0%) 등을 들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분야(복수응답)로는 상품·가격경쟁력(58.3%), 차별화 경쟁력(36.7%), 물류·배송 경쟁력(23.3%), 플랫폼 경쟁력(18.3%), 입지 경쟁력(10.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