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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4일 "다양한 가족, 함께 사는 공동체의 새 유형을 개방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간담회를 하고 "남녀가 만나 혼인신고하고 사는 게 정상 가족이고 그 외에는 비정상이냐는 점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거권 연령을 두고는 "사리 분별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정치활동도 가능해야 한다"며 "피선거권, 선거권 연령을 지금 보다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2030세대는 이 지사에게 있어 지지율이 약한 취약대층이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2030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은 일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30대 안예슬씨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란 책을 보면 여성 둘이 서로 반려인으로 같이 살기도 한다"며 "이미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는데 제도가 이를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슬람 복장 '차도르'에 가면을 쓴 한 청년은 "패션 어시스트들은 각종 허드렛일, 폭언과 무시로 고통받고 상사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일 등을 강요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면을 쓰고 음성변조 한 채 인터뷰했으나 외투로 신원이 알려진 사례가 있어 이런 방식을 취했다고 한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유지안 씨는 "5평 원룸에 관리비가 23만원"이라며 "집주인이 동의 없이 도어락을 열어 집을 보여주기도 했다. 법이 지켜져도 주거비가 드는데 법으로 정해진 것마저도 지켜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청년 지지층이 많지 않다는 일부 지적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오늘의 유머' 등에서는 인기가 있었으나 저번 대선을 거치면서 확 돌아섰다"면서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했다.
오늘의 유머(오유)는 진보성향의 친여 인터넷 커뮤니티로, 지난 대선 당시 친문, 반이재명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