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가 주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 일부를 동(洞)으로 이관해 서구만의 자치모델을 만든다.
2일 서구에 따르면 구청에서 진행하던 이면도로 청소, 어린이공원 관리, 광고물 정비, 경로당 운영지원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24개 업무를 동 행정복지센터로 이관한다.
동 행정복지센터가 '가장 가까운 생활 정부'로서 마을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예산과 권한을 과감히 이양하고 인력도 동별로 1∼2명씩 단계적으로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관이 주도하는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에서 주민이 주도하는 수요자 중심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주민이 마을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결정하는 마을공동체 조직을 활성화해 마을 전반의 환경 정비 및 주민 편의와 관련된 보조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마을이 하나의 작은 생활 정부가 되는 것으로, 예산과 정책 결정 과정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며 "서구만의 자치모델이 견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