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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아빠 찬스로 박사학위" 조선대 교수 부자 집행유예

출석 안 한 아들에게 A+ 학점…지도교수 등 9명도 벌금형

등록일 2021년09월30일 17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광주지방법원 청사 전경. /사진=광주지법 제공]

 

 

아들에게 특혜를 주고 부정하게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한 교수 부자와 동료 교수들이 처벌받았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3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선대학교 A 교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아들 B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B씨의 출석 미달을 기재하지 않고 학점을 주거나 논문을 통과시킨 교수 9명도 각각 벌금 300만∼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부터 2017까지 B씨가 조선대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하는 과정에서 출석을 조작하는 등 대학의 학사 운영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도권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B씨는 7학기 동안 20과목을 수강하면서 대부분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수들은 리포트 제출, 세미나 준비, 회사 박람회 참여 등으로 출석을 인정했고, 특히 아버지인 A 교수는 한 학기 내내 정규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출석 대체 방식으로 A+ 학점을 부여했다.

 

조선대 학사 규정에 따르면 수업에 4분의 3 미만으로 출석할 경우 F 학점을 줘야 한다.

 

교수들은 관행상 직장을 병행하는 학생들을 배려했고 2018년 이전에는 교수가 출석 여부를 입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출석한 것으로 기록되는 시스템이었을 뿐 위조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윤 판사는 "피고인들은 B씨가 출석한 것처럼 기재하고 학점과 박사 학위를 부여했고 학위의 가치와 이를 취득하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격하됐다"며 "같은 시기 수료한 다른 학생들에게 불공정을 초래했고 학적 관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A 교수 부자는 수사 과정에서 정상적인 절차로 학점을 준 것처럼 주장해 죄질도 좋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들 모두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점, 조선대가 명확한 학사 관리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던 점, 직장인 학생의 편의를 봐주는 관행이 있었던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윤의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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