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예술회관]
광주시가 '보은 인사' 비판을 받은 광주문화예술회관장 개방형 직위를 해제하고 공무원을 새롭게 임명했다.
시는 다음 달 1일 문예회관장에 하경완(4급) 과장을 전보 인사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용섭 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인 성현출 전 원장이 임기를 6개월가량 남겨두고 사퇴하자, 내부 공모로 신임 원장을 선발했다.
하 관장은 시 재산관리팀장, 재원조정팀장, 기획재정부 파견 등을 거친 재정 전문가로, 문예회관 리모델링, 재정 구조 합리화 등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광주비엔날레 재단 파견 근무 경험이 있어 지역 문화·예술의 현황을 이해하고 문화·예술인과 소통도 원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장이 문화행정을 혁신하고 문화계와 소통하겠다며 처음으로 개방형 직위를 도입하고 '정치인 출신'인 성 전 원장을 관장으로 임명한 뒤 임기도 채우지 않고 사직하자 곧바로 개방형 직위를 해제하고 기존대로 공무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 해제 방침이 알려지자 광주 문화·예술단체는 "문화행정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지역 문화계와 예술인들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개방형 직위 유지를 요구했다.
시는 이날 대중교통과장에 황인채(4급) 과장을 전보했다.
황 과장은 총무·대외협력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왔으며,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공영차고지 이전, 교통약자 이용 차량 서비스 개선 등 현안 해결에 적임자라고 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