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무등일보]
지역 노동단체가 과잉진압과 강제연행을 일삼은 광주경찰을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SPC지회는 13일 오후 광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경찰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SPC 지회장을 비롯한 5명을 연행한데 이어 11일엔 19명을 폭력적으로 강제연행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11일에는 경찰이 3개 중대 300여 명의 병력도 모자라 광주지역 전체 사복경찰과 기동대 등을 총 집결시켜 총과 곤봉만 들지 않은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시작되고 사측과의 모든 대화가 단절됐다"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은 뒷짐만 진 채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묵살하던 SPC 측에 큰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노사문제가 첨예하게 만선 상황에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할 경찰이 무소불위의 공권력을 휘둘러 노동자들의 권리와 인권, 민주주의가 짓밟히게 됐다"며 "노동자 탄압을 지휘한 광주경찰청장과 광산경찰서장의 행태와 공권력 뒤에 숨어 대화와 해결의 의지도 없는 SPC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식품 전문업체인 SPC그룹(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샤니·삼립식품 등)은 운송 노선 재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으며 지난 1일부터 운송거부 파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