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이 26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밤 9시부터 약 75분간 두 후보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맞짱토론'에서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언론도 때로는 폭력일 수 있다"며 "그로부터 일반 시민을 보호하는 언론 피해를 구제하는 역사의 시작으로 본다면 시작은 해두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물론 할 수 있는 보완 장치는 병행해야 하겠지만 지금 놓치면 이런 국민적 에너지가 또 모이기 어려울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교각살우, 개혁의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비판과 견제 기능을 위축시키면 사회 전체의 개혁을 바라는 민주당의 뜻과 달리 탈이 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이 오히려 우리의 강행 처리를 기다릴 수 있다"며 "정치는 시소게임처럼 내가 힘껏 누르면 상대만 붕 떠 재미를 본다. 지도부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 전 대표 간의 이른바 '명낙 대전'과 관련, "이 전 대표는 내상, 전 중상, 당은 치명상을 입었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정책과 살아온 과정 검증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1대 1 토론을 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당 차원에서는 내달 1일 오마이TV 주관으로 주자들 간의 1:1 토론이 벌어진다